손빨래의 추억....
★쑤바™★
일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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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5.06.02 11:09
오늘 아침...
10분 지각했슴다.
8시 40분에 온 것임다!!
끄아아악..-ㅁ-;;
제길...
사장 벌써 왔네..
김사장의 XG가 주차장에서 번쩍거림다.
김사장...
중학교 들어간 딸내미...
고통편이 후졌다고..
아침마다 딸내미 등교 시켜주고...일찍 나옴다.
왜 하필 교통편이 안좋은 중학교에 떨어져서리..
이놈의 뺑뺑이~
없어져야 한당께...
여튼..
출근기록부 가져오라고 합디다.
혼낼 심산이지요.
그런데...
요즘 쑤바가 지각 안했걸랑요.
글서리 출근부 보니까 최근 지각은 오늘이 달랑이었죠.
괜히 승질났나...
꼬투리 잡을꺼 없응께로...
출근부 지난달것과 지지난달꺼 왜 아직도 달랑거림선 붙어있냐며...
그걸 꼬투리 잡아서리..
나 보는 앞에서 지난달들꺼 몽땅 찢어 발기더니..
제대로좀 해! 하고 소리침다.
니미럴...
사장이 찢어발긴거 쑤바가 또 다 주웠슴다.
줍게 할라고 일부러 찢은걸테니...-_-;;;
그리고 한마디...
"욕실에있는 그 수건들은 왜 안빨아?"
"옆 삼실 세탁기 돌릴때 같이 빨건데요"
"그럼 옆 삼실 세탁기 안돌리면 저대로 계속 둘꺼야?"
"........."
"수건이 썩을때까지 둘꺼냐구"
"그럼 저더러 손빨래 하라구요?"
"이런건 정성인거야!~ 정성"
"네...빨아야지요. 빨겠습니다"
씨뱅알....
10분의 지각이 날 이렇게...
순식간에 디자이너에서 파출부로 맹그는구나...
으흑흑...
울 삼실 온수기 안달아서 찬물 나오는디.
나는 추위 많이타서 한여름에도 따뜻한물로 샤워하는디..
흑흑....
찬물로 손빨래 다 하고 나니...
기분 더럽지만 여튼 수건이 김사장이라 생각하고 빡빡 빨고...
그 담에 널어놓고 자리에 앉았슴다.
한참뒤에 김사장이 화장실 갔다가..
화장실에 화분을 몽땅 들여놓더니 화분 물을 줍디다..
(사장이 나테 화분 물 주라고해도 그것만은 절대안함. 풀에 관심없으니 나테 시키지 말라했음)
그 뒤...
나중에 제가 볼일-_-보러 화장실 갔더니만..
글쎄..
새로운 수건을 하나...세면대 안에다가 풀어 헤쳐놨지 멉니까!!!
음......
아까 그 빨래로도 성이 안차나 부지...
괜히 걸려있던 수건 빨으라고 시킬라고...
말 한마디도 안하고 일부러 세면대에 물 채워서 담가놨음..-_-
(물론 수건걸이엔 새 수건을 걸어놓고)
직접 보고 빨으라고..-_-;;;
그냥 바구니에 담아놓지.
일부러 바로 빨으라고...
삼실 사람들 다 쓰는 세면대에 물받아 담가놓다니.
아 유치해..
정말 유치해..
내가 참고 빨아준다.
내일 내동생 졸업작품전 가야하니까...
참고 빨아준다...-_-;;;
안글믄 내일 외출한다고 나갔다온다 하믄..
지랄거림선 못가게 할지도 모르니...
군산까지 가야하는데....
괜히 꼬투리 잡아서 못가게 되믄...
으흑...ㅠ.ㅠ
지금....
손이 말입니다...
고목나무 껍질같아요..
으흑..ㅠ.ㅠ
과소비입니다~ 난 점심먹으러 집에갔드만... 국수삶아주든디...
물론 맛나게먹었죠~ emoticon_012
저 9처넌짜리 삼계탕 먹어써욤.ㅋㅋ
그래두 제가 먼저 출근을 하기땜에...ㅋㅋ
실장님 좋은사람..
실장님이 사준건디요.ㅋㅋ
월급받았나 보네 ~
기분 좋아짐..
히히히히~
그래두 우리사장 00보다는 나으신거 같아요~
emoticon_018
김사장은 거북이..., 히히 오늘은 제데루 읽었다.
평소엔 수현씨 라고 하지만...그건 호칭만 그렇게 부르고....
나머진 다 반말.
가끔은 수현씨도 아니고..수현! 이렇게 부릅니다.
지가 기분 안좋을때는 이렇게 부릅니다.
이봐~ 당신!
근데...당신 이라고 부르는건 상당히 듣기 거북하다고...
예전에 사장테 편지로 써서 드린적이 있어요.
그 뒤론 조심하더군요.
빨래가 주목적이 아니라니깐요..-_-;;;
그냥 지각한 나 약올릴라고 손빨래 시킨거라니깐요..
흐미~ 환장하겄네~
빨래야 하면 하는거지만 , 이왕하는거 기분좋게 하게하지..좀 그렇다
막내니까... 잡다한 일을 할수 있지만..여자라서~~그래야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정말 많죠...에궁~~~